고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38도가 넘는 열은 아마도 인후염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코와 목이 많이 불편하였고, 특히 기침과 가래가 심한 증상으로 발현이 되었어요.
몸이 힘들어서 진료를 받기 위해 가까운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열이 심하니 먼저 신속항원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신청서를 작성하고 동의를 한 이후에 결과는 '양성'이 나와버렸네요.
즉 돌파감염이 되었다는 것이죠.
이후에 선생님께서는 외출하기도 힘들고 몸이 아플 수 있으니 7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약을 처방해주셨어요.
그리고 PCR 의뢰서를 함께 챙겨주셨는데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계속해서 목이 간지럽고 기침은 쉴틈이 없었다.
함께 생활을 하는 가족들도 이미 다 양성이라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4가족 모두가 검사를 받게 되었는데, 결과는 예상했던 것처럼 모두 양성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7일동안 외출이 금지가 되니 집 안에서 택배로 음식을 주문을 하고,
가족들도 음식을 문 앞까지 배달을 해주고 해서 겨우 겨우 버틸 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에는 외출이 불가한데, 저희 가족처럼 미리 약을 처방받고 가족들이 음식을 가져다주는 경우가 아니라면 참 힘들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는 재택치료자에게 제공되는 음식과 기본 물품 등이 있었는데, 최근에 하루 확진자가 100,000명을 넘어서게 되면서 그러한 기본 물품 제공도 사라졌다고 들었네요.
결국 재택치료가 힘들다면 119에 전화를 하는것이 최후의 수단이면서도 꼭 염두에 둬야 하는 선택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3일 정도는 정말 많이 아팠다.
아내와 저는 마치 몸살이 걸린 것처럼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었어요.
아이들도 38도까지 열이 올랐네요.
가장 힘들었던것은 가래가 너무 심하였다는 부분이에요.
그리고 마른 기침이 계속해서 멈추지 않고 나오니 폐가 아픈 느낌이 들었어요.
이러다가 진짜 폐에 미세 손상을 입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가래와 기침이 심한것이 본래 오미크론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아내는 근육통이 심하게 와서 움직이는 게 많이 불편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3일정도는 온 가족이 누워만 있었던 것 같아요.
자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컨디션이 안좋으니 저녁만 되면 침대에 가서 자리 잡고 누워있는 모습까지도 볼 수 있었네요. 아이들이 일찍 자는 거 하나만 좋았던 오미크론이었어요.
저는 7일 차가 되었고 가족 모두가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네요.
목이 간질거리는 느낌이 심해서 우유를 자주 마셨고, 목이 시원해지는 사탕을 계속해서 먹었어요.
물도 하루에 2L씩은 챙겨마셨고요.
백신을 2차까지 맞은 상태에서 당연히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어린이집을 제외하면 외출도 자제하는 편이었는데요. 결국 오미크론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확산세가 심하다 보니 저희 가족까지도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3-4일 동안 감기몸살이 걸린 것처럼 아팠고, 특히 기침과 가래가 심했다는 점과 코가 많이 막혀서 숨 쉬는 것도 불편했다는 점이 특징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젊은 사람들은 잘 극복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졌고요. 충분히 재택치료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코로나 자체가 기침이 가장 큰 문제인데 충분한 수분 섭취와 목을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미리 오미크론을 대비하여 준비물품이 뭐가 필요한지 이 글을 바탕으로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이상으로 백신 2차 접종자 가족이 오미크론 돌파 감염으로 7 일동안 있었던 일을 기록해보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좀 아프고 불편했던 감기였던 것 같아요. 더불어 기침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대비하는 게 중요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